바나 힐 여정에 지쳐 쓰러진 뒤, 새벽에 부랴부랴 일어나 씻고
한국에서 사왔던 김치오모리를 하나 끓이고 매콤 짭짤한 감자칩을 후식으로 먹고
다시 푹 잤다.
눈을 떠보니 맑은 아침이었다.
오늘은 여유롭게 다낭 시내 주변을 둘러보고
저녁쯤에 호이안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기분 좋게 조식을 먹고 나와서 바로 '한 시장'으로 향했다.
'심'과 나는 베트남에서 입고 다닐 가벼운 옷들이 몇가지 사고 나왔다.
시장 안은 후덥지근하게 더웠고, 흥정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다른 간식거리를 보러 밑으로 내려와 구경하던 중
엄청 큰 야생의 라따뚜이(쥐)를 보고 식겁한 우리는 도망치듯 나왔다..
숨을 좀 돌리고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안토니오'
바로 근처에 코코넛커피로 유명한 '콩 카페'가 있어 잠시 들어가 후식을 먹었다.
평소에 커피를 잘 안 먹는 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더위사냥에 코코넛이 들어간 맛있는 맛!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잘 쉬고 다시 출발!
15~20분쯤 걸어 핑크성당이 있는 곳으로 갔고, 네시 반이면 출입문을 봉쇄한다고 했다.
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도착해 사진을 후딱 찍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보이는 상점이나 궁금한 곳이 있으면 들어가 구경도 하면서
여유로이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 두 번째로 잡아 둔 호이안 응애 숙소로 가기 위해
맡겨둔 짐을 찾아 그랩을 탔다.
비가 온다고 했던 예보는 빗맞았고
다행히 날씨가 매우 좋았다.
그랩을 타고 가는 동안 구름의 오묘한 색감이 이뻐 계속 사진을 찍었다.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인 베트남은 1 인 1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나 싶을 정도로 오토바이를 참 많이 탄다.
그로 인해 도보로 이동할 땐 마스크를 써줘야 한다. 콜록콜록
차로 이동할 때면 도로의 사정이 한국과 달라 매우 신기하다.
그들만의 규칙이 있는 것인지,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고는 안 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호이안에 도착했고 해가 졌다.
두 번째 숙소는 간이로 씻는 곳이 건식으로 구분되어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구분되어 있어
더 깔끔하게 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짐을 풀고 호이안 야시장으로 갔다.
나는 여행에 로망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그 지역의 교회를 가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근처 호이안 교회를 찾아 그랩을 찍었고
잘 타고 가다가 갑자기 기사가 노오도. 이러는 것이다.
그의 말은 이제부터 야시장이니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러면 애초에 잡지를 말던가, 돌아서라도 가던가
목적지까지 가지도 않고 기어이 요금은 다 받았고
베트남어 밖에 못하는 사람이라 소통도 잘 안돼 서로 찝찝하게 상황이 끝났다.
우리는 여기서 지인들 선물을 샀다.
하나 주의할 점은 절대 초입에서 사지말 것.
안쪽으로 들어가면 같은 물건을 더 싸게 판다.
눈으로 보는 건 세상 화려했던
사진으로는 안담겨 눈으로 많이 봤다.
우리는 배가 고파져
야시장 끝자락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간단히 발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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