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인안 쪽으로 넘어와 아침을 맞이하니 진짜 다낭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응애 숙소는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을 정도로 떠나기 아쉬웠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영어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스몰토킹도 할 수 있었다. 조식은 뷔페식은 아니었지만 메뉴를 고르면 바로 그 자리에서 해주신다. 오히려 좋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이 수영장인데 여기서 하늘을 바라보면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이 생긴다. 실제로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이 숙소를 예약해 한 달 정도 머무는 손님이 있다고 했는데 그분의 마음을 백번 이해할 수 있었다.
완벽한 조식을 먹고 수영을 좀 하다가 아쉽지만 마지막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 숙소는 미케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이다.
날씨가 더 흐려지기 전에 미케비치를 구경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버거집을 찾아 갔다.
미케비치 맛집이라고 소문난 브로스 버거집을 갔지만 하필 휴무여서 바로 근처에 있는 버거집을 들어왔다. 맛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수제 햄버거 맛이었고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우리는 다낭에 오면 꼭 받아야 한다는 마사지를 받으러 다낭 시내로 나갔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마사지사 분들이 들어오셔서 친구에게 받는 느낌이었고 뭔가 웃음코드가 비슷했는지 1시간 받는 내내 웃으면서 받을 수 있었다. 한줄평은 재밌고 시원한 최고의 마사지! 아 그리고 마사지는 약간의 팁을 줘야 한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쩌비엣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반쎄오, 해물볶음면, 버터새우구이 였다.
깔끔한 식당이었고 특별하게 맛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은 점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우리는 만족하면서 먹었다. 반쎄오를 싸서 먹는 방법을 직원분이 친절하게 보여주셔서 좋았고 유명한 음식이라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밍밍한 맛이었다. 해물볶음면은 당연히 맛있었고, 들어간 야채들도 싱싱해서 좋았다. 버터새우구이는 버터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이었다. 같이 나오는 소스랑 찍어서 먹었는데 그 중 특이한 소스는 짜면서도 신 맛이 나는 소스였다. 같이 찍어먹으면 덜 느끼해서 오묘하지만 계속 손이 가는 소스였다. 마지막으로 또 파인애플주스로 마무리하면 깔끔한 한 끼 식사 완성!
이 날은 이렇게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마지막 수영을 한 뒤 잠을 잤다.
대망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조식을 즐기고
그 잠깐을 못 참고 김치를 찾는 우리 어글리코리안 인가요..? 비비고 덕분에 맛있는 아침 식사 뚝딱하고 마지막 여정을 힘차게 시작해 봅니다.
사실 우리는 계획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그 전날 어디를 갈지 의논하면서 다녔는데 운이 좋게도 비가 내리지 않고 서로 만족감이 높은 여행을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날이 문제였다. 야외 활동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는 것이다. 우비를 입고 가보자고!
[오행산] - 마블마운틴
오행산은 크고 작은 동굴들과 불상, 절 등을 볼 수 있는 관광지다.
저기도 올라가는 곳일까 고민하고 있던 중에 인디아나 존스를 만나 같이 올라가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올라가 보니 절경이 펼쳐져 우리 셋다 행복했던 추억이다.
흐렸던 날씨 덕에 오히려 오행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오행산은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행산 아래에 대리석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공방이 많다. 우리도 아래로 내려와 공방들을 구경했다. 조그마한 구슬 모양도 있어서 기념품으로 사왔다.
내려오니 목이 말라 근처 카페에 들어가 코코넛 커피를 한잔하고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아시아 파크] - 썬월드
처음엔 갈 생각이 없던 곳이었는데 마지막쯤 되니 남은 곳이 아시아 파크 였다. 우리는 아시아파크가 그렇게 넓을지도 몰랐고 놀이기구가 그렇게 많을지도 모른 채 그냥 구경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갔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건축물과 상징물들로 꾸민 테마파크로 놀이기구들과 야경이 인기인 곳으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때문이었을까.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구경만 할 생각으로 대관람차 티켓만을 끊었던 우리는 4시까지 대관람차를 운행한다길래 부랴부랴 탔고 알고 봤더니 4시부터 운행한다는 소리였다. 그렇게 바로 티켓을 써버리고 할 일이 없었던 우리는 전체이용권으로 다시 티켓을 끊었다^^;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티켓을 다시 끊자마자 비가 미친듯이 왔다.. 다낭에 더 머무르고 싶다고 아쉽다 노래를 부르던 우리는 집에 가고 싶다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비가 조금 멈췄을 때 건물에서 몸을 피하던 우리는 호다닥 나와 짐을 맡겨 두었던 미케비치 호텔 근처로 향했다.
근처 멋진 식당이 있어 발길이 이끌리듯 들어가 굶주린 배를 채웠다. 라이브로 연주도 같이 해주는 식당이었는데 우린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연주가 아름답게 들리지 않았다.
배를 채우니 다시금 기운을 차리고 짐을 찾으러 숙소로 돌아갔다. 해변이다 보니 비와 바람이 사정없이 부는데 우리나라였음 태풍 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아찔함이었다. 우리는 해탈했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돌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것이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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